챕터 이백 서른 넷.

A.M 제국—회의실

아르준은 긴 회의실 테이블의 맨 끝에 앉아 있었다. 턱은 굳게 다물고, 맞춤형 검은 정장 아래 어깨는 긴장으로 딱딱해져 있었다.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이 화면에 깜빡이며 프로젝트 책임자 중 한 명이 확장 모델과 분기별 예측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아르준은 듣고 있지 않았다.

진심으로 듣고 있지는 않았다.

눈은 화면을 향해 있었지만, 손가락은 의자 팔걸이를 따라 초조한 리듬으로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었다.

다른 손은 계속해서 휴대폰을 집어 들고, 잠금 해제를 반복하고 있었다.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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